상행성 저림·대칭성 근력저하·안면마비·자율신경 이상 등, 일반인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조기 발견 가이드입니다.
길랑바레증후군, 왜 ‘초기 발견’이 중요한가
길랑바레증후군(Guillain–Barré syndrome, GBS)은 면역계가 말초신경을 공격해 저림 → 근력저하 → 마비로 진행할 수 있는 급성 신경계 응급질환입니다. 다수는 다리에서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는 상행성 패턴을 보이며, 일부는 얼굴·눈·연하부터 문제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. 진행이 빠르면 수일 내 보행이 어렵거나 호흡근이 약화될 수 있어,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병원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.
핵심 기억 포인트
- 양측성 증상 + 상행성 진행이 전형
- 반사 저하/소실, 신경병증 통증, 심한 피로 동반 가능
- 숨이 차거나 삼키기 어려우면 즉시 응급실
체크리스트 ① 감각·통증
- 발끝·발바닥·종아리부터 저림·따끔거림이 시작해 위로 퍼진다.
- 감각이 둔해지거나, 살짝 스쳐도 과도한 통증이 느껴진다(이질통).
- 밤에 통증·저림이 심해져 수면이 방해된다.
감각 증상은 근력 저하보다 먼저 나타나거나 동반될 수 있습니다.
체크리스트 ② 근력·운동
일상 동작에서 드러나는 신호
- 계단 오르기, 쪼그려 앉기,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.
- 걷다가 발목이 툭 꺾이거나 발끝이 끌린다(풋드롭).
- 젓가락질·단추 채우기 같은 미세동작이 서툴어진다.
검사에서 보이는 신호
- 무릎/발목 심부건반사 감소·소실
- 대칭성 근력 저하(좌우가 비슷)
- 균형 장애, 보행 불안정
체크리스트 ③ 뇌신경(얼굴·연하·시야)
- 안면마비(입꼬리 처짐, 눈 감기 어려움), 말 어눌
- 연하곤란(침·물 삼키기 힘듦), 사레 자주 듦
- 복시(사물이 두 개로 보임), 초점 맞추기 어려움
얼굴·연하 증상이 빠르게 진행하면 흡인 위험이 커지므로 병원 평가가 필요합니다.
체크리스트 ④ 자율신경
- 맥박이 평소보다 유난히 빠르거나 느리게 뛰며 변동폭이 큼
-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떨어져 어지럼·실신
- 발한 이상, 체온 조절 어려움
- 장·방광 기능 이상(요정체, 심한 변비 등)
자율신경 이상은 보이는 증상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.
응급 기준(즉시 병원)
- 숨이 차다, 깊게 들이쉬기 어렵다, 말이 점점 작아진다.
- 침·물 삼키기 어렵다, 기침 힘이 약하다.
- 갑작스런 실신·가슴 두근거림, 흉통, 극심한 어지럼.
호흡근 약화·연하장애·심혈관 불안정은 중환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흔한 오해와 감별 포인트
상황 | GBS 시사 소견 | 다른 질환 예 |
---|---|---|
허리디스크 의심 | 대칭성·상행성 약화, 반사 저하, 양측 감각 이상 | 편측 방사통, 특정 자세/기침 시 악화 뚜렷 |
근육통/피로 | 저림·타는 통증 + 근력 저하 동반, 수일 내 진행 | 과사용 후 근육통, 휴식 시 호전 |
뇌졸중 의심 | 양측 말초성 소견, 반사 저하 | 대개 편측 중추성 마비·언어장애 급발 |
누가 특히 주의해야 하나
- 장염·호흡기 감염 후 며칠~수주 내 저림/약화가 시작된 경우
- 최근 심한 설사를 겪은 뒤 다리 힘이 빠지는 경우
- 바이러스성 질환 회복기 중 피로·저림이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
개인별 위험은 다르며, 증상 출현 시 검사 기반 평가가 필수입니다.
가정 모니터링 기록표(복사 후 사용)
아래 표를 복사해 매일 같은 시간(오전 9시 등)에 기록하세요. 병원 방문 시 큰 도움이 됩니다.
날짜 | 저림/통증(0~10) | 근력(스쿼트 5회 가능 여부) | 보행(실내 50m 가능) | 연하/말하기 | 호흡(숨참 여부) | 맥박/혈압 특이 | 비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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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/11 | 6 | 불가 | 불가 | 물 삼키기 힘듦 | 숨 참 | 빠름 | 응급실 권장 |
10/12 | … | … | … | … | … | … | … |
기록 팁
- 수치가 하루 사이 급격히 악화되면 바로 의료기관에 연락
- 연하·호흡 변화는 수치화보다 서술로 자세히 적기
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·치료 개요
진단
- 신경학적 진찰(대칭성 약화·반사 저하 확인)
- 신경전도/근전도(NCS/EMG): 탈수초 vs 축삭형 평가
- 뇌척수액(CSF): 단백↑·세포수 정상(알부민-세포 해리)
- 호흡기능·자율신경 모니터링
치료
- 정맥 면역글로불린(IVIg) 또는 혈장교환술(PE)
- 통증 조절, 혈전·욕창·낙상 예방
- 연하·호흡 재활, 물리·작업치료
- 합병증 감시(부정맥, 감염 등)
치료 선택은 중증도·진행 속도·동반 질환을 종합해 신경과 전문의가 결정합니다.
FAQ 요약
- Q. 아침엔 괜찮다가 저녁에 힘이 빠져요. A. 하루 사이 변동이 커지면 조기 평가가 필요합니다.
- Q. 운동하면 나아질까요? A. 급성기 과부하는 악화 가능. 전문 재활팀 지시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하세요.
- Q. 완치되면 재발 없나요? A. 대다수 회복하지만 잔여 통증·피로가 남을 수 있어 추적이 중요합니다.